몇 주째 성막 설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분향단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분향단은 성도의 기도를 의미합니다. “향이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계8:3), 특히 세례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전에서 분향을 할 때에 그는 기도했고, 백성들은 성전의 뜰에서 기도했다고 한 기록 등이 그 증거입니다.

번제단에는 짐승 제물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백성들은 그 뜰에서 기도하고, 성소 안에는 분향단의 향이 피어오르고 제사장들은 성소에서 기도합니다. 일반 백성들은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볼 수 없지만 성막 뜰의 번제단의 연기를 보면서 성소 안 분향단의 향연이 피어오르는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백성들의 기도는 제사장의 기도가 합하여 분향단의 향연과 함께 하나님께 올라가는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기도의 3중주, 기도의 심포니입니다.

분향단(기도)의 향은 성막 바깥 번제단의 제물의 연기와 함께 드려졌습니다. 분향단의 향(기도)을 위해서는 번제단의 제물(피흘림)이 꼭 필요 했습니다. 지금은 번제단의 제물의 연기도 그쳤고 분향단의 향연도 그쳤지만 우리에게는 더 확실한 제물, 더 완전한 분향단(중보자)이 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제물이 되시고 지금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

우리의 기도는 연기처럼 하늘로 흩어져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기도와 합하여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하나님께로 올라갑니다. 분향단의 향연도 우리에게 기도의 용기를 주지만 중보자 되시는 예수님이 주시는 용기는 더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