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여성 합창단 초청. 금년 들어 두 번째 음악회를 가겼습니다. 찬양 전에 시편134편, 밤에 성전에서 찬양한 제사장의 시를 잠시 묵상했는데 한국에서 온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분들이라 합창단원들은 한국 시간으로 한 밤 중에 찬양한 것이더군요.

제 개인적으로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김원경 장로님의 찬양이었습니다. 이분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고 약 15년 전 미국으로 이민 오신 후 5가에 있을 때 우리교회에 오셔서 노래를 하셨는데 ‘사람 목에서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날 수 있을까?’하는 것이 저의 느낌이었습니다. 한국 최고의 바리토너라는 명성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80세 노인, 그것도 심장수술을 하고 ‘무대’에 서셨는데 그분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노래하지 않는 것이 맞지만 ‘하나님께서 부르게 하시면 불러보겠다’는 마음으로 수술 후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나 가난 복지 귀한 성에... 길이 살겠네 저 생명 시냇가에 살겠네” 그 다음 “청산에 살으리라”를 부른다 길래 ‘어! 이 시간에 저 곡을...?’ 하고 있는데 ‘천국에 살으리라’로 가사를 바꾸어 부르시더군요.

발성, 음정 등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엉망’인 노래였지만 그분의 노래에 우리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먼저 천국에 간 아내(한기태 장로님 누나)가 그리워서 그러나보다 했는데 나중에 대화를 나누어보니 아내 이야기는 안 하시고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사는 것이 너무 좋아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전에는 울다가도 노래만 하면 눈물을 그치고 훌륭하게 노래를 불러냈는데 요즈음은 찬송을 부르려고 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눈물부터 난다는군요. 그래서 말씀드렸지요. “전에는 장로님 노래를 들으면 감동이었지만 오늘은 격한 감동과 은혜입니다. 저는 지금이 훨씬 좋습니다” 영으로 마음으로 부른 찬양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