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헌, 은퇴, 임직예배를 마치고 허필란권사님 장례식을 마치고 4일을 연기한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향했습니다.(생각해 보면 허권사님이 저에게 휴가를 주고 가신것 같습니다) 탑승하자마자 잠이 들어 이륙하는 줄도 모른채 6시간을 잤습니다. 덕분에 상하이까지 가는 14시간을 별로 지겹지 않게 갈 수 있었습니다.
3년간의 성도들의 헌신과 수고로 건축된 예배당으로 하나님께 드리면서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드릴 물질도 드릴 마음도 모두 하나님께서 주셔서 이 일이 가능했습니다"라는 솔로몬의 고백을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평생을 헌신하신 두 분 장로님의 은퇴에 지난 8년, 길게는 17년을 한결같이 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저를 도와주신 사랑이 기억나서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새로이 세움받은 두 분의 신실하신 장로님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감사와 찬송, 기쁨과 기대를 주셨습니다.
2시간의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고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옛 교우들과의 만남에 웃음꽃이 피었고 옛 사진을 보면서 우리는 40년, 30년,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고 옛 생각과 그리운 옛 사람들로 인해 함께 웃고 함께 웃었습니다. 그리고 행사를 위해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하셨는데 특히 부엌이 없어 식당 음식 주문으로 하려 했던 만찬 준비를 손수 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넘어 감격과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안식월이라 어떻게 보내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착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한국과 한국교회를 위한 거창한 기도보다는 "저의 발걸음을 인도 하셔서 볼 것을 보고 만날 자를 만나게 하셔서 안식과 충전의 기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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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무덤 앞에 서서(7/8/18)
봉헌.은퇴.임직식, 그리고 장례식을 마치고 (7/1/18)
허필란권사님을 기리며(6/2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