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예배에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짐정리해서 뉴욕 공항으로 출발하여 페루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이륙하는 줄도 모른 채 잠이 들어 다음 날 아침 페루의 리마에 도착, 비행기를 갈아타고 이키토스에 도착하여 또 다시 차를 타고 1시간 30분을 달려 마침내 ‘아둘람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덥고 습하기는 이루 말할 수 없고 발전기로 전기를 만들어 선풍기를 돌리며 간신히 더위를 피하는 등 쉽지 않은 나날들이지만 선교사님 내외분과 가족 같고 친구 같이 옛날 이야기에 웃고 울고 새벽마다 함께 찬송과 기도와 말씀으로 새 힘을 얻습니다.

첫날 저녁 센터 식구들이 수요 성경공부를 하는데 얼마나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암송을 하던지, 미국에 있는 우리 교회 아이들 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선교사님은 아마존 내의 인디오 마을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하나 둘 데리고 와서 공립학교 교육과 대학 교육, 그리고 철저한 신앙교육을 통해 미래의 페루와 아마존의 지도자로 양육하는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그 중에는 추장의 아들도 있습니다. 지금도 원숭이를 보면 몰래 잡아서 영양보충을 할 정도로 야생마 같은 아이들이지만, 깔끔한 교복에 구두를 신고 등교하는 어엿한 학생이고 모습을 보면 정말 그럴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성적도 상위권입니다.

페루의 천주교 신앙과 아마존의 샤마니즘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나우타 지역에 이제는 교회를 세워야할 때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사람이 준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둘람 센터에 곧 교회가 세워지기고 그 안에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찬 모습을 곧 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