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본관 건물 inspection이 통과 되었습니다. 이번 주 중으로 U&O(사용 인증서)가 올 것입니다. 본당 공사 후 약 6개월 만의 일입니다.

U&O는 건물 사용의 안전 상태를 꼼꼼히 점검한 후 발급하는 서류입니다. 특히 노약자와 장애인들이 조금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문고리 하나, 화장실 문에 옷을 거는 고리의 높이까지 따지는 매우 까다로운 절차입니다. 거의 일어나지 않을 만약의 사태까지 산정해서 조사를 합니다. 1인치라도 그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으면 재시공을 명령합니다. 따라서 U&O가 있는 건물은 화재나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고 누구든지 불편이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막상 U&O를 받고 보니 불현 듯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은 아무 이상이 없이 잘 지어졌는데 과연 우리 교회는 누구든지 와서 신앙생활하기에 안전할까?’ 지상에 완전한 교회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인정해 주시는 교회가 되어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남의 유익을 위할 줄 알고, 특히 노약자들, 믿음이 약한 자들, 소외된 자들이 조금도 불편을 느끼지 않을 배려와 사랑과 섬김이 있는 교회, 사랑의 수고와 믿음의 역사가 있는 교회, 그래서 하나님도 기쁘게 거하실 수 있는 교회... 하나님의 U&O가 있는 그런 교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