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통합 왕국의 왕이 된 후 두 번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하였습니다. 승리의 축배를 들만도 한데 이때 다윗의 마음은 ‘법궤’에 쏠려 있었습니다.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법궤가 이스라엘로 돌아온 지 수 십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법궤를 찾지 않았고 법궤는 이스라엘 변방 한 곳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열정이 앞서 율법의 절차를 무시한 채 법궤를 수레에 실어 올리다가 사람(웃사)이 죽는 일이 있었습니다. 3개월 후 다시 율법의 절차를 따라 2차 수송을 시도하였는데 제사장들이 법궤를 매고 6걸음을 떼었을 때 아무 이상이 없자 다윗은 바로 그 자리에서 제사를 드리고 예루살렘으로 오는 길에서 그는 왕복 대신 에봇(제사장 복)을 입고 춤을 추었고 그 때 옷이 들추어지면서 속살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한편 왕궁 발코니에서 이 모습을 바라본 아내 미갈은 다윗을 비난했지만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침내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시는 감격을 이길 수가 없었던 다윗, 법궤(하나님) 앞에서 다윗은 왕이 아니라 그저 예배자일 뿐이었습니다.

왕비의 옷을 입고 왕궁 발코니에 선 자는 예배자가 될 수 없습니다. 왕복을 벗고 에봇을 입고 법궤 앞에 서야 예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로 지은 예배당에 들어오는 모든 성도들이 왕복(세상의 옷)을 벗고 에봇을 입은 예배자로 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