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변기 높이를 1인치 높여야 한다 낮추어야 한다는 시비 끝에 교회가 둘로 나누어졌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더 큰 이유가 따로 있었겠지만 아무튼 변기통이 교회를 둘로 쪼개버렸습니다.

교회가 가장 강할 때는 좋은 건물에 많은 성도가 모일 때가 아니라 하나가 될 때입니다. 반대로 하나 되지 못할 때가 가장 약한 때입니다.

바울은 에베소교회를 향해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쪼개시면서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조차 하나가 되게 하신 것이 그 ‘부르심’입니다. 그러므로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는 것이란 누구와도 ‘하나’가 되고 서로 용납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것, 그것이 용납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겸손(높은 곳에 있지 않고 같은 자리에 내려오는 것), 온유(약함이 아니라 조련된 야생마와 같이 자기를 통제할 줄 아는 진짜 강한 힘), 오래 참음이 있어야합니다.

주님은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피를 흘리셨습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용납함으로 하나 됨을 힘써 지키는 것, 피를 흘리는 한이 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