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레네 시몬

아프리카에서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올 정도로 매우 경건한 이방인 유대교인인 듯. 그런데 예수님 십자가 행렬에 섰다가 느닷없이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되었다. 그는 훗날 경건한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의 아내는(루포와 알렉산더의 어머니) 바울이 “내 어머니”라고 부를 만큼 초대 교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이었다.(롬16) 억지로 진 십자가도 복이 있다.

2. 예루살렘 여인들

이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참으로 슬퍼했다. 그것은 예수님과의 이별에 대한 슬픔과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동정의 슬픔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오히려 그분에 대한 모독이다. 불쌍한 것은 오히려 우리다. 내가 당할 고통과 모욕과 죽음을 대신 당하고 계시다. 그러므로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보고 보아야 할 것은 나의 가련함, 불쌍함, 처참함이다.

3. 두 대조

1) 예수님을 욕하는 자들과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구하는 예수님 2) 두 강도-끝까지 예수님을 저주하는 한 강도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한 강도, 복음의 진수, 어떻게 구원을 받는지를 가장 강력하게 보여 주는 장면이다.

4. 예수님 편에 선 자들

1) 여인들-갈릴리에서부터 따라 온 여인들, 예수님의 무덤까지 확인하고 향품과 향유를 준비한 여인들 2) 백부장-“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3) 아리마대 요셉-70인 공회원 중의 한 사람으로 예수님에 대한 사형 판결을 찬성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

5. 그들 틈에 서신 예수님은...

1) 구원자(한 편 강도에게 구원을 선언하심) 2) 명패에 쓰인 대로 유대인의 왕 3) 중보자(저들의 죄를 사해 주옵소서) 4) 대제사장(수천 년 동안 수천만 마리의 짐승이 죽어도 찢어지지 않았던 휘장을 찢으시고 보배롭고 산 길을 여심) 5) 창조자-해가 빛을 잃음. 창조주께서 피조물의 죄를 위해 죽으시는 모습을 보고 태양이 부끄럽고 황송해서 손으로 얼굴을 가림(찬141 영어가사)

(기도) 주님. 만약 제가 2천 년 전 예루살렘에 있었다면 제 성격상 거의 틀림없이 저도 선동자들의 틈에 끼여 당신을 조롱하고 저주했을 겁니다. 그래서 당신을 희롱하는 저 사람들을 욕할 수가 없습니다.

창조주께서 고통하시는 모습을 본 태양마저도 황송해서 얼굴을 가릴 수밖에 없었으니 저도 당신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당신의 자리가 저의 자리이고 당신이 당하신 저주와 희롱과 멸시와 수치는 모두 저의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주여. 당신의 나라에 임할 때 죄인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