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사법, 부담인가 은혜인가?

십계명을 비롯한 무시무시한 율법 규정 후에 성막을 짓게 하시더니(출애굽기) 이번에는 제사 제도를 세우신다. 뭐가 이리 까다롭고 번거로운가 싶지만, 율법과 함께 주신 제사법은 또 하나의 부담이 아니라 율법 못 지킬 줄 미리 아시고 친히 준비하신 피할 길(죄 용서)이다.

그 첫 번째로 제사 중의 제사인 번제(가죽을 제외한 모든 것을 불태워 드리는 완전 제사) 나의 모든 죄를 불태우시겠다는 하나님의 강력한 용서의 표현이다. 소, 염소, 가난한 사람은 비둘기. 가난한 사람에게도 동일한 번제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은 참으로 사랑이시다.

2. 제사 순서, 그리고 제사자와 제사장

제사자-제물의 머리에 안수(죄의 전가, 제물의 혜택-죄사함-의 맞교환), 직접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뜨고,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음.

제사장-짐승의 피를 단 사면에 뿌림, 각 뜬 짐승의 고기, 머리, 기름과 씻은 내장과 정강이를 제단의 나무 위에 정렬하고 전부를 불사름

제사자가 직접 짐승을 죽이고 각을 뜨게 함으로 자신의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회개의 깊이를 더하게 하셨고(내가 주를 못 박았나이다) 피 뿌림과 불태움 등 죄사함의 의식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제사장이 했다.

3. 이것이 어떻게 향기로운 냄새인가?

낭자한 유혈, 피비린내, 짐승의 울음소리, 그리고 짐승의 불타는 없어짐, 이것이 향기로운 냄새? 고기 굽는 냄새가 좋아서가 아니라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 감정이 충족되었기 때문이다. 죄는 반드시 벌(죽음)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은 흠 없는 짐승의 죽음을 죄인의 죽음으로 보아 주신다.

(기도) 율법만 아니라 성막과 함께 제사법을 주심이 저를 향한 사랑임을 알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의 환난에도 피할 길이 필요하지만, 죄의 길에 피할 길은 더 필요합니다.

구약 제사법을 대하면서 예배 때마다 저의 죄의 심각성을 깊이 깨닫게 하시고 저의 손에 의해 죽으신 것이나 다름없는 제물 되신 주님을 깊이 인식하게 하옵소서. 레위기를 통해 주님의 십자가를 깊이 만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