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귀 새끼 타신 왕, 무기 없는 이스라엘

적군의 공격에도 보호받는 이스라엘을 향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신다. 나귀를 타고 ‘왕’(메시아)이 오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왕은 나귀 새끼를 타신 겸손한 왕이시다. 적군을 무찌르고 그들을 포로로 잡아 종살이하게 할 왕이 아니라 오히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자기 백성을 구원하고 그들을 평화로 다스리실 왕이시다. 무기가 아닌 평화의 복음으로 세상을 정복하실 것이다.

나귀 새끼를 타신 왕(바벨론, 바사, 알렉산더의 왕들은 백마를 탐)에 이어 이스라엘의 병거와 말과 활을 끊으실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하고 바다 끝 땅끝까지 통치할 것이라고 하신다.(10) 실제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은 병거, 말, 활 하나 없이 바벨론에서 돌아오게 하셨다.(BC 538) 모세에게 하신 피의 언약 때문이다.(출24:8)

2. 더 큰 약속

이스라엘에게 하신 약속은 그대로 이루어졌지만, 아직 바벨론(정확히는 페르시아)에 남아 있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더 와야 한다. 그래서 소망을 가진 갇혀있는 자들(바벨론에 남아 있는 유대인들)에게 돌아오라고 한다.(12) 그 후에 그들을 활과 화살로 삼으셔서 헬라(그리스)를 치게 하실 것이라고 한다. 그들을 점령하고 종살이시키시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평화를 주기 위해.

결국, 나귀 새끼를 타신 왕이 "언약의 피"(십자가)를 흘리심으로 갇힌 자(이방인을 포함한 죄인)들을 물 없는 구덩이(사탄, 죽음, 지옥)에서 놓으실 것이다. 이 일에 쓰임 받은 유다(신자)는 하나님 왕관의 보석 같이 빛날 것이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자가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췬다.(단12:3)

(기도) 왕은 나귀 새끼를 타셨고(죽으시는 왕) 무기는 하나 없는데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시는 하나님. 이해가 안 되지만 저에게 그렇게 해 주실 분이심을 믿는 것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증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준비한 활과 무기를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그것들을 내려놓고 대신 나귀 새끼 타시고 십자가를 향해 가시는 주님의 뒤를 따르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런 저를 당신의 활과 화살로 사용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