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충격으로는 요셉도 만만치 않다

처녀로 잉태한 마리아는 두말할 것도 없지만 요셉의 충격도 만만치 않았다. 마리아야 직접 천사로부터 음성을 들었으니 남이 오해를 하거나 말거나 요셉이 오해를 하거나 말거나 자신만 떳떳하면 괜찮지 않겠나?

그러나 남편 요셉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마리아를 믿지만 그녀가 임신한 것을 보고 아무 일 없는 듯할 수는 없다. 요셉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가만히 관계를 끊기로 했다. 정말 착한 사람이다. 마리아의 순종과 요셉의 의로움(착함)이 아니었다면 예수님의 탄생과 다윗 가문 출생이라는 하나님의 예언은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2. 진짜 착한(의로운) 요셉

마리아와의 관계를 가만히 끊고자 했던 요셉에게 하나님은 급히 천사를 보내셨다. 그리고 일의 자초지종을 말씀해 주셨다. 마리아가 잉태한 것이 다른 남자를 통해서 된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하고 아들이 태어나면 ‘예수’라고 이름 지으라고 알려 주었다. 처녀인 마리아가 임신한 것이 성령으로 된 것임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로 이사야 7:14절을 인용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 구절을 모르는 유대인은 없다. 메시아 예언 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이고 탁월한 구절이기 때문이다. 이때까지 유대인들은 ‘처녀가 아들을 낳는다’는 말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극적이고 기적적인 메시아 탄생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쯤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문자적으로 일어날 일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셨고 요셉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그 사실을 받아 들여다. 요셉, 진짜 의로운 사람이다.

3. 예수이라는 이름의 뜻

예수는 구약 시대의 여호수아, 호세아 등의 이름과 같이 구원자,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이다. 천사는 ‘이는 저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고 알려 주었다.

1) 죄에서 구원할 자. 모세, 여호수아 등은 물과 적군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준 자들이지만 예수님은 저들을 죄에서 구원하실 자라고 했다. 2)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자. 예수님은 아무나 구원하시러 오신 것이 아니다. ‘자기백성’만 구원하러 오신다고 했다. 누가 자기 백성인가? 예수님이 처녀에게서 태어나신 분이라는 것을 믿는 사람. 이 말은 예수님이 사람이 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기 때문이다.

4. 예수님이 처녀에게서 태어나셔야만 했던 이유-메시아 조건 충족을 위해

1) 사람이어야 한다

예수님은 메시아로 오신 분이다. 메시아는 죄인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오실 분이다. 죄인을 죄에서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육체의 죽음으로써 가능하다. 죽으려면 육체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리아를 통해 육체로 오셨다. 예수님이 사람으로 오신 것은 단지 죽기 위해서만 아니라 사람이 당하는 모든 고난을 친히 경험(체휼)하시기 위함이라고 했으니 예수님의 육체로 오심 자체가 은혜요, 자비와 긍휼의 방문이다.

2) 동시에 죄는 없어야 한다

남자를 통해서 임신되어 태어나는 모든 사람은 죄인이다. 따라서 남자를 통하지 않고 ‘여인의 후손’(창3:15)으로 오셔야 뱀(사탄)의 머리를 부술 수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리아를 통해 육체로 오셨고 동시에 요셉(남자)을 통하지 않고 오심으로 “죄 없는 인간”으로 오심으로 하나님이 받으실 유일하고 완벽한 제물이 되셨다. 이 사실을 믿는 자가 하나님의 백성이다.

3) 다윗의 가문으로 와야 한다

정혼(결혼/동거는 아니지만 법적인 부부관계가 되는 유대인의 독특한 결혼 제도)을 통해 마리아는 요셉의 합법적 아내가 됨으로써 예수님이 다윗의 혈통으로 오신다는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었다.

(기도) 다윗의 후손으로 남자를 통하지 않고 여인의 후손으로 사람으로 오셔서 죄가 없는 인간이 되어 주신 예수님을 이 땅에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으로 저는 믿습니다. 이 사실이 믿어지는 것을 보니 저는 하나님의 백성임이 확실합니다.

제 마음에 들어오셔서 거하시고 영원히 떠나지 아니하심을 제가 믿습니다. 저 천국에 이를 때까지 저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